"예뻐서 그래" 지하철서 흉기 위협 성추행…50대男 구속 송치

입력 2021-07-28 20:31   수정 2021-07-28 20:32


지하철 안에서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추행한 5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 남성은 성희롱 발언과 함께 처음 보는 피해자의 뺨과 머리를 폭행하기도 했다.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특사경)은 특수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철도특사경에 따르면 피해여성 20대 B씨는 지난 25일 이른 아침 용산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했다. 지하철 안에 홀로 앉아있던 B씨 앞으로 A씨가 다가왔고, 그의 손에는 과도가 들려 있었다.

A씨는 옆 칸으로 도망치려는 B씨를 노약자석으로 밀친 뒤 흉기를 목에 들이대고 "가만히 있어, 아가씨 가슴이 예뻐서 그래" "다리 벌려봐" 등의 성희롱성 폭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뺨과 머리를 수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지하철 안에는 A씨와 B씨 둘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까스로 다음 역인 노량진역에서 내린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11시간 만에 의정부역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B씨에 대해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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